About

같은 바다라는 것은 없다

Artist
박성진(SJ Park)
Title(KR)
같은 바다라는 것은 없다
Title (EN)
There is No Such Thing As the Same Sea
Year
2018
Medium
Acrylic on canvas
Demensions
45 x 60 x 2cm
Collection
2 more properties
같은 바다라는 것은 없다 There is No Such Thing As the Same Sea (2018)
Acrylic on canvas
45 x 60 x 2cm
박성진 SJ Park
작품 소개
화면을 가득 채운 것은 하나의 바다가 아니라, 끊임없이 달라지는 수면과 하늘의 기류다. 화면을 가로지르는 수평선은 얇게만 암시될 뿐, 터쿼이즈와 딥 블루, 바이올렛이 뒤섞인 바다는 아래에서부터 천천히 밀려 올라오고, 위쪽에서는 사파이어 블루와 코발트 블루, 연한 아이보리 톤의 하늘이 거친 붓질로 뒤엉키며 내려온다. 두 영역은 분명히 나뉘어 있는 듯 보이지만, 경계 부근에서는 물감의 색과 방향이 서로 스며들어, 어디까지가 바다이고 어디부터가 하늘인지 모호해진다.
아크릴 물감을 짧고 빠른 스트로크로 반복해 올린 표면은, 가까이 다가갈수록 파도와 구름이 아닌 손의 리듬으로 먼저 읽힌다. 수평으로 스치듯 지나가는 붓질과 대각선으로 치고 올라가는 붓질이 겹겹이 교차하면서, 고정된 풍경이라기보다 순간순간 달라지는 빛의 속도를 포착하려는 시도처럼 느껴진다. 에메랄드에 가까운 밝은 그린과 깊은 인디고, 거의 흰색에 가까운 하늘빛이 같은 자리에 포개져 있어, 한 번 지나간 선택 위에 다시 다른 기분이 덧칠된 시간의 흔적이 남는다.
한 걸음 물러서면 개별적인 붓질과 색의 파편들은 더 이상 분리되지 않고, 잔잔한 듯 끊임없이 진동하는 수면과, 금방이라도 형태를 바꿀 것 같은 하늘의 장면으로 합쳐진다. 제목이 말하듯 이 바다는 단 한 번도 같은 모습으로 반복되지 않으며, 관람자는 화면 앞에서 자신이 기억하는 바다의 날씨와 마음의 상태를 자연스럽게 겹쳐 보게 된다. 멀리서 천천히 일렁이는 색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풍경을 바라보는 시선이 아니라, 매 순간 달라지는 하나의 내면의 파도 속에 잠시 서 있는 듯한 감각과 마주하게 된다.
여러개의 바다 연작을 통해 세상에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명제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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