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_M
2024
캔버스에 오일
160x 130cm
유연 Ryuyeon
작품 소개
《설산의 탄생》
떠난 이의 빈자리 속에서 잃어버린 관계는 깊은 골처럼 마음에 자리 잡았다.
끝없이 파여가던 상흔은 어느 순간 깊이를 잊은 채 높아져 갔고, 마침내 그 끝에는 녹지 못할 만년설이 쌓여 하나의 설산이 되었다.
자라나던 감정들은 한편에 고립된 채 세상과 단절되었고, 언젠가 누군가 이 침묵을 발견해주기를 염원한다.
이 작품은 소중한 존재와의 이별 이후 생성된 감정의 풍경을 바탕으로 한다.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감정을 배우고 표현하며 성장하지만, 단절된 관계는 감정의 학습과 소통마저 고립시킨다. 작품 속 설산은 그러한 고립이 축적되어 형성된 내면의 지형이자, 결국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하는 차가운 현실을 상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