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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속

Artist
김희경(Kim Heekyoung)
Title(KR)
흙속
Title (EN)
Beneath the soil
Year
2026
Medium
Acrylic & Vegetable dyes on canvas
Demensions
72.7 x 60.6cm
6 more properties
흙속 Beneath the soil (2026)
Acrylic & Vegetable dyes on canvas
72.7 x 60.6cm
김희경 Kim heekyoung
작품 소개
김희경_유물의 익살스러운 인사
내 작업에서 존재는 실체가 아니라 과정이다. 내가 다루는 것은 '어떻게 경험하고, 어떻게 선택하는가'이다.
작업에서 중요한 개념인 '흙속'은 존재가 가장 안정적으로 널브러질 수 있는 지대(地帶)이다. 존재가 분해되어 흡수되는 곳인 동시에 외부로 향하던 에너지의 흐름이 내부로 전환 돼 스스로의 밀도를 다시 채우려는 의지(意地)이다.
유물에는 고정된 원형이 존재하지 않는다. 원형은 흙속에 묻힌 순간 분해되며, 밖으로 나오면 새로운 세계와 새로운 실존적 관계를 맺는다. 고고학자들의 진지함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사람들에게 익살스러운 인사를 건넨다. 존재의 자발적 선택이다.
이 과정이 나에게 중요한 이유는, 각자의 사정으로 스스로를 제한했고, 기꺼이 가장자리에 머문 후, 때가 되면 다시 잘 살아보려는 존재-나를 포함한-들의 순환 방식을, 재촉하지 않고 온정적으로 바라볼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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